1.    원형탈모

많은 탈모의 문제를 가지고 계신 분 들이 원형탈모와 유전성 O자형탈모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혼동은 원형탈모와 유전성 O자형탈모가 명칭상 유사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명칭만 유사할 뿐이지, 전혀 다른 탈모의 유형이다.

원형탈모가피부과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약 2%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일반적으로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을특징으로 한다. 심한 경우 두피의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하고 두피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가빠질 수도 있다.

원형탈모는유전성 탈모가 아니라, 질환에 의한 탈모이다. 알러지, 아토피, 천식등과 유사한 같은 기전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원형탈모의형태가 원형으로 빠진다는 면에서 유전성 O자형 탈모와 유사하기는 하지만, 원형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진 부위와 빠지지 않은 부위의 경계가 뚜렷하며, 빠르게진행되며, 전 연령대에 걸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남녀 차이없이 비슷한 발생빈도를 보인다. 혈액 속의 T임파구가자신의 털을자신의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하여 모발의 탈락을 유발하는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원형 탈모증 환자는 다른 자가면역 질환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고 그 가운데 특히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의빈도가 높다.

원형탈모의 자각은 어느 날 머리를 손질하다가, 혹은미용실에서 머리카락을 깎다가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형탈모 중 백원 동전 크기 이하의, 단발성, 단일성 원형탈모에서 약70-80%는 2-3개월 내에 자연스런 호전을 보이지만,오래 지속되거나, 오백원 동전 크기 이상이거나, 다발성, 재발성 원형탈모는 난치성으로 진행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적인탈모치료를 필요로 한다.

2.    O자형 탈모

유전성 탈모 중 O자형 탈모는, 정수리 부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약해지다가 빠지는 유전성 탈모의 일종이다.

주로 남성형 유전성 탈모는 형태상 C자형(이마가 둥글게 넓어지지는 탈모), M자형(양쪽 가르마 라인이 탈모가 되면서 올라가는 형태), O자형(정수리 부위의 탈모), U자형(일반적인대머리 형태의 탈모)이다. 여성형 유전성 탈모는 주로 정수리와앞머리 부위의 탈모가 일어나므로, 여성에서도 O자형 탈모는일어날 수 있지만, 남성에 비해서는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O자형탈모는 유전성 탈모의 형태상 구분 중 정수리 부위가 둥근 모양새로 빠지는 탈모라서, O자형으로 구분했을뿐이지, 유전성 탈모이다. O자형 탈모의 진행은 수년에 걸쳐서천천히 지속되며, 일반적으로 25-35세 사이에 시작된다.

O 자형 탈모와 원형탈모의 차이점

O자형 탈모는 유전성이며(질환이 아니며) 원형탈모는 질환이다. O자형 탈모는 수년에 걸쳐서 천천히 지속되며, 중장년기의남성에 많으며 원형탈모는 갑자기 발병하며, 연령별, 성별 발생빈도의 차이가 없다.

O자형 탈모는 질환은 아니므로, 미용상의 문제로 치료를받을 수도 있으며, 자가관리를 할 수도 있지만, 원형탈모는 질환이므로 전문적인치료를 받아야 한다.

O자형 탈모는 탈모방지샴푸 등의 기능성 제품으로 자가관리를 할 수도 있지만, 원형탈모에서는 탈모방지샴푸 등의 일반적인 기능성 제품은 큰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는 원형 탈모의 원인과 기전이 다르기 때문이다.